17일 제주 원정서 총력전
승리하면 리그 2위 굳혀

▲ 17일 울산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일전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상주 경기 장면. 울산현대 제공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권이 주어지는 정규리그 2위 자리 굳히기를 놓고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격돌한다.

제주는 17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9라운드를 펼친다.

두 팀은 최근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가장 뜨거운 ‘2강’이다.

제주는 최근 8경기 동안 6승2무(14득점·3실점)를 기록했고, 울산은 최근 9경기(5승4무)에서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다. 9경기 동안 제주와 똑같이 14골(7실점)을 쏟아냈다.

제주(48득점)는 울산(32득점)과 승점 51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를 지키고 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1승1패로 호각세다.

4위 수원 삼성(승점 49)이 승점 2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와 울산은 이번 맞대결을 정규리그 2위 굳히기와 ‘선두’ 전북 현대(승점 57) 추격의 분수령으로 생각하고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제주는 8경기 무패행진을 펼치는 동안 3골을 터트린 경기가 3경기나 된다. 2골이 나온 것도 2경기나 돼 ‘몰아치기’에 능했다.

울산은 최근 9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지만 멀티골이 나온 경기는 제주보다 밀린다.

수치로만 따지면 두 팀이 팽팽하지만 선수단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제주 팀 분위기가 조금 우울하다.

제주는 팀의 중원 조율을 맡아온 윤빛가람이 지난달 19일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팔꿈치 가격에 따른 퇴장과 추가 징계로 3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상태다.

또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이창민도 지난 2일 광주FC전에서 상대의 발목을 밟은 게 비디오판독(VAR)에 잡혀 퇴장당해 이번 울산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에 비해 울산은 수비수 김성환 1명만 경고누적으로 못 나올 뿐 ‘쌍끌이 득점포’를 자랑하는 오르샤와 이종호가 건재해 무패행진 기록을 두 자릿수로 늘리겠다는 각오다.

제주와 울산의 추격을 받는 선두 전북은 상위스플릿(1~6위)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7위 포항 스틸러스와 17일 오후 6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맞붙는다.

전북-포항전에서는 이동국의 ‘70-70클럽’(70득점-70도움) 가입이 관심거리다. 이동국은 K리그 개인 통산 196골-69도움을 작성하고 있어 이번 포항전에서 1도움을 추가하면 K리그 처음으로 ‘70-70클럽’의 문을 열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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