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영업중단 피해 눈덩이...중국내 모든 매장 매각도 검토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 제공 이후 중국으로부터 혹독한 보복을 당해온 중국 롯데마트가 결국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당초 중국에서 롯데마트를 원상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으나 6개월 이상 중국 당국이 강제로 영업을 정지시킨 데 이어 전망 또한 불투명해 결국 매장 처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내 점포 112개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나머지 점포도 사실상 휴점 상태와 다름없다.

14일 중국 현지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중국 내 매장 처분을 위한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해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의 매각 범위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일부 또는 모든 매장의 매각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마트가 중국 매장 매각에 돌입한 것은 중국 내 대부분 매장 영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은 거의 없지만 임금 등 고정비는 계속 나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롯데마트의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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