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 테러 두 달 후 공개된 빈라덴의 아들 함자의 모습.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함자가 전세계 무슬림에게 ‘시리아 성전’에 합류하라고 독려했다.

함자는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육성 메시지에서 “십자군과 시아파, 국제적 억압에 저항하는 시리아인을 위해 모든 무슬림은 그들과 연대하고 그들을 지원해 승리를 안겨야 한다”며 시리아에서 벌어진 지하드(이교도를 상대로 한 이슬람의 전쟁)에 동참하라고 부추겼다.

그는 “너무 늦기 전에 축복받은 시리아 민중을 지원하려면 신속하고 진지하고 조직적인 움직임이 일어나도록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음성이 언제 어디서 녹음된 것인지에 관한 정보는 없었다.

함자는 2011년 5월 아버지가 미군 특수부대에 사살된 후 알카에다 선동가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터 조직 내 존재감이 부각됐다.

미국은 올해 1월 하자를 테러범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함자의 이번 메시지는 알카에다 연계 시리아 반군 조직에 힘을 보태려는 의도로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州)의 상당 부분을 장악한 반군 조직 하이아트타흐리르알샴(HTS)은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인 ‘자바트 알누스라’를 주축으로 구성된 ‘급진 반군’으로 분류된다.

알누스라는 지난해 대외적으로 알카에다와 절연하고 ‘자바트 파테 알샴’으로 개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알누스라가 국제사회의 공격을 누그러뜨리려 ‘포장’을 바꿨을 뿐 급진주의 실체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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