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시스턴트 맥락인식 기능 강화…아마존과 경쟁서 유리

▲ 구글 어시스턴트 영어 버전이 탑재된 LG전자의 상반기 전략폰 G6

 “톰 크루즈가 출연한 그 영화가 뭐였지? 그 사람이 당구를 치면서 춤을 추는 장면이 있어.”

지난 6일 유럽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회의(GDD Europe 2017)에서 시연자가 묻자 구글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는 곧바로 ‘컬러 오브 머니’라는 답을 내놓았다.

영화의 특정 장면만 말해도 바로 답을 찾아서 보여준 것이다.

비슷한 기능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비교적 긴 문장을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개선했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이른바 맥락인식 기능이다.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음성을 인식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뿐 아니라 맥락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유럽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된 구글 어시스턴트는 앞뒤 질문의 맥락을 파악해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토마스 사진이라고 하면 어린이 프로그램 ‘토마스와 친구들’의 기차 이미지를 찾아서 보여주지만, 유명 축구팀 FC 바이에른 뮌헨에 관해 물은 뒤 토마스 사진이라고 하면 대표 선수 토마스 뮐러의 사진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미지 인식 기능인 구글 렌즈에는 과일의 칼로리양과 화폐 인식 기능을 추가했다. 사과를 보여주고 칼로리를 물으면 열량을 알려주고, 유로화를 보여주면서 달러화로 얼마냐고 물으면 환율을 적용해 알려준다.

구글은 특정 장소로 안내해달라고 하면 거리 실시간 이미지인 ‘스트리트 뷰’를 이용해 안내하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이번 기능 개선은 스마트폰에서 활용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아마존보다 검색, 지도 등 연계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구글이 지능형 개인 비서의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등을 지원하며 21일 출시되는 LG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V30에 한국어 버전이 최초로 탑재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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