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자리공 /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오늘은 ‘미국자리공’입니다. 
 
이름 그대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고
1950년께 전쟁통에 미국 식량원조 때 따라왔다고 합니다. 
 
7~8월에 이런 꽃이 피다가 9월께 푸른 열매에서 보라색 열매 까만 열매로 변합니다.
초본이지만 2미터가 넘게 자라는 목본에 가까운 식물입니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귀화 유해식물로 분류돼 황소개구리처럼 퇴치 작업으로 뽑혀 나가기도 합니다.
천연염색을 하시는 분들은 일부러 재배를 하기도 합니다. 
 
뿌리는 독성이 강해 유기농 농약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포도송이 같은 열매와 도라지같이 생긴 뿌리는 먹으면 입 안이 마비되고 잘 못하면 심장마비로 사경까지 헤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약의 원료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답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미국자리공이지만 어릴 때의 꽃은 이쁩니다. 
 
꽃 하나에 열매 하나가 달립니다.
요사이 산과 들에 많이 보이는 이유는 이 미국자리공이 토양을 산성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산성화 된 토양에 잘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환경오염의 지표식물로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토종 자리공은 꽃과 열매가 하늘을 보고 있지만 미국자리공은 땅을 향합니다. 
 
미국자리공 꽃말은 나와 있지 않고 그냥 자리공 꽃은 '환희' '소녀의 꿈'이라고 합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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