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나의 ‘세기의 대결’로 불린 겐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27·멕시코)의 슈퍼 미들급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연합뉴스 제공.

 

또 하나의 ‘세기의 대결’로 불린 겐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27·멕시코)의 슈퍼 미들급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즈의 슈퍼 미들급 경기는 17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렸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즈 둘 다 인파이터인만큼 초반부터 난타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골로프킨은 조심스럽게 움직였고, 탄탄한 가드로 유명한 알바레즈는 골로프킨의 무거운 잽을 잘 막아내며 1라운드와 2라운드를 이끌어 갔다.

평소 경기 초반부터 무거운 잽으로 상대를 압도하던 골로프킨은 이날 경기 초반 알바레즈에게 밀리며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3라운드부터 다시 알바레즈에게 파고들어 잽과 라이트를 적중시키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4라운드와 5라운드는 백중세였다. 골로프킨도 알바레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라운드에서는 골로프킨이 알바레즈를 압도했다. 골로프킨은 전진 공격을 퍼부었고 알바레즈는 당황한 듯 백스텝을 하며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과 달리 6라운드와 7라운드를 거치면서 이번에는 알바레즈가 방어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탄탄한 가드를 통해 공격을 쌓아가는 알바레즈는 8라운드에서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알바레즈는 8라운드 초반 골로프킨에게 어퍼컷을 적중시켰으나 골로프킨은 크게 충격을 받지 않은 듯 9라운드에서 오히려 알바레즈에게 라이트를 꽂아 넣었다.

치열했던 이날의 경기는 결국 12라운드 판정까지 가게 됐고, 양 측 선수 모두 자신의 승리를 예상했으나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게 됐다.

무승부 선언 직후 마이크를 잡은 알바레즈는 “골로프킨의 펀치를 맞아보니 강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경기 내내 위기감 역시 전혀 느끼지 못했다. 충분히 내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며 “재경기를 원한다”고 도발을 이어갔다.

골로프킨 역시 밀리지 않았다. 골로프킨은 “내가 이길 경기였다. 당연히 나도 재경기를 원한다”고 응수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무승부로 그치며 골로프킨은 승패 기록에 첫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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