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강원 강릉의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무너진 건물에 매몰돼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제공.

 

17일 강원 강릉의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무너진 건물에 매몰돼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4시 29분께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가 화재를 진압하던 도중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렸고, 두 사람은 10여분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다.

석란정은 앞서 16일 오후 9시 45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출동 10여분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그러나 17일 오전 3시 51분께 석란정에 불씨가 재발화 했다.

재발화한 불을 끈 직후 정자 건물 바닥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한 소방대원들이 정자 안으로 들어가 잔불을 정리하다 사고를 당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석란정은 최근 외벽에 금이 가는 등 붕괴 우려가 제기돼 파이프로 보강조치를 해두고 주변에 펜스와 지붕에는 천막을 설치해둔 상태였다.

펜스가 설치되어 있어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 없는데다 정자 안에는 전기 시설이 없어 내부 화재를 의심할만한 요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요인이 없다면 실화 등 외부 요인이 가장 유력한 화재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발화 요인을 찾기 힘든 상태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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