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몽골의 유일한 골프장인 울란바토르의 마운틴보그드 골프클럽 18번 홀. 애덤 롤스턴의 2m 거리에서 퍼트한 공이 홀로 빨려 들어갔다.

평범한 18홀짜리 골프 라운드가 아니었다. 80일간 2011㎞를 걸어 무려 2만93타 만에 완성한 라운드였다.

북아일랜드 출신의 전직 럭비 선수 롤스턴이 옛 동료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론 루틀랜드와 함께 이 특이한 도전을 시작한 것은 지난 6월이었다. 당초 82일이 걸리는 1850㎞ ‘파1만4000’짜리 코스로 예상했으나, 예상치 못한 난코스에 정확히 6093오버파로 마쳤다.

골프 역사상 유례없는 이들의 도전은 어린이 스포츠 자선재단을 운영하는 ‘라우레우스’와 함께 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이벤트로 사람들의 기부금을 모았다.

롤스턴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할 일이 그렇게 없느냐’는 등 온갖 소리를 다 들었다”며 도전 자체는 물론 부정적 시선과도 싸워야 했던 80일간의 힘겨운 여정을 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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