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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안전한 가정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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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7  21: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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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상면 울산중부소방서장

누구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바라며 그 속에서 삶의 원동력을 찾고 힘든 하루의 위안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 가족의 울타리에서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모든 것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같은 사고 소식은 이제 더이상 뉴스나 신문을 통해서만 접하는 먼 이웃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당신, 우리에게 언제든 닥칠 수 있다.

소방청의 국가화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1만1541건으로 전체 화재의 26.5%를 차지했다. 이중 57% 이상이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또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45% 이상이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온한 휴식의 공간으로 가족의 안식처가 돼야 할 곳에서 이처럼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가 다른 장소에 비해 많이 발생하는 것을 왜일까? 화재가 심야시간에 발생해 화재를 인지할 시간이 늦었고, 초기진화를 위한 소화기가 주변에 없었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에서는 지난 2월5일부터 주택에 대해서도 소화기와 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령을 개정했다.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연기를 감지해 거주자가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감지기와 초기 화재 시 진화를 할 수 있는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법 개정 이후 지역 언론과 다양한 매체 그리고 캠페인을 통해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를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 설치율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구입비용의 과다 지출과 설치가 어렵다는 오해때문은 아닐까 필자는 생각해본다.

사실 주택용 소방시설의 구입비용은 약 3만원(소화기 1개 및 감지기 2개 기준) 정도로 저렴하다. 설치 또한 간단해 지금 당장이라도 관심만 가진다면 인근의 대형마트 또는 인터넷으로도 구입 설치가 가능하다. 단돈 3만원으로 한번 설치하면 수년 동안 내 집의 안전지킴이가 되어 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아직도 미룰 것인가.

당부하고 싶은 것은 기존에 설치된 소화기를 집안 구석에 방치하거나 오작동 시 울리는 감지기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꺼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소화기나 감지기는 그 기능이 초기 화재에 대응하게 하고 화재 위험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괜히 필요도 없는 것에 돈을 들여 구매하고 집안의 공간만 차지하게 한 것이 아니다. 이것들은 위급한 순간, 바로 그때 우리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해준다.

만약 지금까지 한번도 소화기나 감지기의 해택을 보지 못했다면 그것으로 다행한 일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물건이라 생각하길 바란다.

오래된 분말소화기는 노후화돼 안전성이 저하돼 있다. 특히 습기가 많은 장소에 비치된 경우는 소화기 하단 부분이 부식돼 파열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 이런 소화기는 외관 상 점검과 압력게이지 확인만으로 소화기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다. 이에 지난 1월28일부터 분말소화기의 내용연수를 10년으로 법제화해 시행하고 있다.

집안에 10년 경과한(생산연도) 분말소화기가 설치돼 있다면 새것으로 교체하도록 하고 교체한 소화기는 각 소방서나 가까운 안전센터로 가져가면 된다.

안전은 누군가 챙겨주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 내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내 가족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서둘러 설치하는 것이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일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결코 어렵거나 힘든 일이 아님을 명심하길 다시한번 당부드린다.

손상면 울산중부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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