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곡천 반구대축제 고유제에서 현숙희 창 무용단이 선사의식 재연에서 춤공연을 하고 있다.

언양 알프스시장서도 행사
예년보다 많은 관람객 찾아
다양한 이색 프로그램 눈길

15일 반구대암각화 전망대에서 선사제의 의식으로 시작했던 2017 대곡천 반구대축제도 3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7일 폐막했다. 올해 축제는 반구대암각화와 집청정 등 대곡천은 물론 언양 알프스시장에서도 행사를 치러 예년보다 많은 관람객을 불러모으며 마무리됐다.

첫날 개막식에는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곡리·천전리 이장 등이 공동개막선언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선사제의 의식 재현 1부는 고래의 영혼을 위로하고, 풍요의 소원을 비는 고천무로 시작됐다. 현숙희 무용단이 헌무를 담당했고 이건청 전 한국시인협회장은 부족의 대표인 제사장이 부족들에게 그동안 배풀어 준 식량과 풍요에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부족민의 안녕을 보살펴 달라는 메시지를 낭독했다.

뒷풀이 마당에서는 울주 두동풍물패와 무용단의 선도로 참석자들이 준비한 소원지를 태우고, 대동놀이 형식으로 무용단과 지역주민이 합세하여 부족간의 화해와 단합을, 그리고 소망을 비는 놀이로 진행됐다.

올해 축제에는 ‘내가 반구대 홍보대사’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대곡천 반구대 문화유산의 가치와 보존에 대한 울산의 어린이와 시민들의 관심과 눈높이를 높이기 위하여 기획된 ‘반구대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초등부에는 100여명이 참여하여 자웅을 겨뤘는데, 장학금 30만원이 주어지는 영예의 장원은 이수빈(언양영화초 4) 어린이가 차지했다.

또 문명대 교수, 이건청 시인, 강봉원 암각화학회장의 인문학 강좌가 마련됐으며 천전리암각화를 출발해 반구대암각화까지 걷는 선사 역사길 트레킹도 두 차례 열렸다. 어린이들을 위한 증강현실 체험, 손수건 체험 프로그램에도 500여명의 어린이와 시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움집짓기, 불피우기, 사냥놀이, 바위그림그리기의 4종 경진대회에 이어 축제 마지막 날이자 언양 장날인 17일에는 패션왕 선발대회와 퍼레이드까지 벌어져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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