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내년 1~2월 조기공천 방침
金 시장 재선 도전 확실시

◇ 바른정당
강길부 시장도전 가능성 커
보수진영간 연대 문 열어둬

◇ 새민중정당
10월께 민중연합당과 합당
민주당과 전략적 연대 변수

◇ 민주당
송철호·임동호 시장후보군
여야 대진표 감안 후 공천

울산지역 여야정치권이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 ‘4당4색’ 경쟁 속에 범보수진영과 범진보진영의 합종연횡과 빅딜 등이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이미 내년 1~2월께 조기공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시장후보 및 5개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작업을 분리, 문재인 정부를 중간평가하는 ‘필승카드’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한국당은 시장후보 공천은 중앙당에서, 기초단체장 후보와 지방의원은 울산시당에서 공천작업을 끝낸 뒤 중앙 최고위에서 의결하기로 돼 있다.

이에따라 경쟁력 검증을 위해 빠르면 올 연말까지 1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예비후보에 대해선 우선 걸러내는 작업도 병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역 차원에서 원내 제1당인 한국당 시당(위원장 정갑윤)은 김기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당내 현역의원의 시장 도전여부가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능한 지역 차원에서 현역 및 당협위원장간 조율을 통한 시장후보 추대로 최고위에 의결을 건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한 국회의원은 17일 “시장후보의 경우엔 복수의 후보가 나오면 본선 경쟁력을 감안, 가능한 경선을 치르지 않고 단수후보 또는 복수의 후보를 중앙당에 추천해 당 지도부가 결정할 수 있도록 건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보수당인 바른정당은 오는 11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치른 뒤 지방선거 공천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울산시당 위원장인 강길부(울주) 의원의 시장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큰 틀에서 한국당과의 합당 등이 이뤄질 경우 시장후보 단일화 여부가 또 다른 관건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지도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울산시장 후보로 사실상 4선중진 강길부 의원으로 가닥이 잡혀진 상황에서 지역 보수진영 표심이 겹친다는 이유로 한국당과의 대놓고 후보연대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새민중정당 등 진보진영의 구도를 보고 그때 가서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바른정당의 이같은 전략은 시장후보는 반드시 경쟁력이 강한 강 의원을 중심으로 연대를 하되, 한국당을 위한 중도 포기는 절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내 2석으로 김종훈(동)·윤종오(북) 의원이 중심부인 새민중정당은 10월께 민중연합당과 합당 직후 시장후보 및 5개 기초단체장 공천작업에 착수하기로 한 가운데 집권 더불어민주당과의 전략적 연대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민중정당의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작업은 10월로 예정된 합당 직후부터 이뤄질 것”이라면서 “합당 이후엔 자천타천으로 김창현 공동위원장 등 2~3명이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임동호 최고위원)은 현재 시장후보군에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과 임동호 시당위원장 등의 도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공천작업은 빠르면 내년 2월 이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중앙당의 한 인사는 “시장후보는 중앙당에서 심사를 하기 때문에 여야 대진표를 감안, ‘2월중 조기 공천방안’과 3~4월중으로 늦추는 방안이 함께 검토될 것으로 안다”면서 “전략적 차원에서 권역별로 일정이 조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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