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배우 문성근이 “배우 김규리(김민선)가 최대 피해자”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MB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배우 문성근이 “배우 김규리(김민선)가 최대 피해자”라고 밝혔다.

문성근은 18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참고인 신분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날 문성근은 조사 전 로비에서 기자들에 “국정원이 음란물을 제작 배포한 사실이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이명박 정권 수준이 일베 수준고 같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어 “블랙리스트 명단을 보니 최대 피해자는 김민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영화 감독이 마음에 들어도 투자를 받지 못하면 저예산 독립 영화를 만들 수가 없다. 그러면 감독들은 콘서트 감독이라도 하는데 배우는 출연이 막히면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했다.

또한 “배우는 2, 30대에 역량을 강화하고 40대까지 버티고 활동하면 그 다음에는 저절로 굴러간다. 그리고 50대까지 활동하면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된다”며 “하지만 김민선은 자신이 역량을 발전시키고 활동할 시기에 집중적으로 배제당하고 불이익을 받았다. 이미 시간은 흘러갔고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 피해를 입었다. 김민선을 앞서 만났는데 피해 상황 증언도 두려워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문성근을 포함한 총 82명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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