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장관이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안보나 국방문제에 대해서는 상대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말하며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문 특보에 대해 송 장관이 이처럼 날을 세운 것은 앞서 두 사람 사이에 ‘참수 작전’을 두고 생긴 갈등 때문이다.
송 장관은 앞서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유사시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참수 작전’을 시행할 ‘참수 부대’를 창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문 특보는 15일 한 북핵 좌담회에 참석해 “(송 장관의 표현은)아주 잘 못 된 것이다. 상당히 부적절할 표현을 썼다”며 “우리 대통령한테 북한이 참수 작전을 하겠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나”라고 맹비난했다.
문 특보의 이같은 발언에 송 장관은 오늘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불쾌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이날 송 장관은 “제가 입각하기 전 한 두 번 뵌 적은 있지만 워낙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해서 될 사람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해 (참모들에게) ‘놔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분은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안보특보라던가 정책특보 사람 같지 않아서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