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차세대전지종합지원센터가 22일 착공한다. 자동차와 화학, 조선 등 기존 주력산업에다 이차전지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울산의 꿈을 견인할 핵심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의 일환이다.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등 에너지산업군 공공기관과 UNIST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 울산테크노파크 이차전지 실증화센터, 세계적 이차전지 기업인 삼성SDI 등과 함께 전지산업 클러스터 생태계를 구축, 울산을 세계적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키는데 앞장서게 될 것이다. 산업수도 울산이 ‘에너지허브도시’로 제2차 웅비의 나래를 활짝 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울산분원인 차세대전지종합지원센터는 487억원의 사업비로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두왕동 209 일원) 3만2896여㎡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1만675㎡ 규모로 건립된다. 울산시가 제4 주력산업으로 중점 육성 중인 차세대전지분야 에너지기술 R&D 핵심기술 개발과 육성 역할을 하게 된다. 432억원을 투입, 인근에 건립중인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와 함께 에너지기술 핵심허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3월 울산과학기술원내에 설립된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에너지산업 최대집적지인 울산의 산업구조를 또 한번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이다.

자동차와 화학, 조선 등 3두 마차로 대한민국 산업수도 위상을 탄탄하게 다져온 울산시다. 이제 이차전지산업이란 신형엔진을 장착,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스타트 라인에 서 있다. 계획대로 산·학·연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주력산업의 고도화 및 전지산업육성 등 차세대 신성장동력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지산업 제품의 최종 수요자인 자동차와 조선이 주력산업으로 여전히 건재하고, 소재 및 중간품을 생산할 수 있는 화학과 중소기업이 충분한 지역적 강점을 살린다면 가능한 일이다. 시는 앞서 차세대 리튬이차전지 기술개발과 산학연 공동연구를 위한 그린에너지 소재기술 개발센터 및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 구축을 추구해 왔다. 세계적 연구기관인 헬름홀츠 율리히 미래에너지 혁신연구센터를 유치하는 등 국가신산업 정책방향에 맞춰 울산지역 전지산업 생태계 육성방안 마련에 주력해 왔다. 울산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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