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최초 공개되는 영화들

▲ 산나물 처녀

윤여정·정유미 주연 ‘산나물 처녀’ 등
울주서밋 지원제작 4개 작품 비롯해
애니메이션 ‘그림자 놀이’ 등 눈길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산악영화제,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21일 개막한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보다 19편 많은 총 21개국 97편의 산악영화를 선보인다. 그 중 이 곳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9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강의 노래’는 카누를 타고 한강을 종주하는 일종의 로드무비이다. 카메라는 작은 천에서 발원한 남한강 물길을 따라가며 이 땅의 자연과 환경, 삶의 흔적을 꼼꼼하게 기록한다. ‘화이트아웃’은 북극곰 밀렵을 하다 거세지는 눈보라 속에서 정신을 잃은 주인공 앞에서 현실인지 상상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그림자 놀이’는 공장에서 뿜어내는 시커먼 구름의 그림자가 공격해오자, 그림자를 역이용해 공장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 나도 K-POP 스타

카트만두국제산악영화제(KIMFF)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제작지원으로 완성된 네팔의 다큐멘터리 영상물도 있다.

‘나도 K-POP 스타’는 한국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커버댄스 그룹인 네팔의 Strukpop이 네팔 최고의 K-Pop 그룹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코리안 드림’은 한국으로 갈 준비를 하는 네팔 젊은이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네팔인들이 한국으로 떠나고자 하는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울주서밋 2017 작품도 최초공개 영화다. 울주서밋은 국내 산악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사전 제작 지원 프로젝트로 올해는 4편의 영화가 제작됐다.

▲ 뼈

‘산나물 처녀’는 현대판으로 각색된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로, tvN ‘윤식당’을 통해 소탈한 매력을 선보인 윤여정과 정유미, 그리고 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안재홍이 주연을 맡았다. ‘존재증명’은 인간의 처벌을 피하려다 초월적 존재의 시험에 든 두 남자를 통해 인간을 심판할 수 있는 존재는 과연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동행’은 산을 오르며 함께 했던 시간과 추억에 빠져드는 젊은 연인에 대한 이야기다. ‘뼈’는 제주 4·3사건 때 가족을 잃은 공통점이 있는 두 주인공을 통해 규명되지 않은 역사가 남긴 흔적을 되짚어본다.

▲ 그림자 놀이

이들 영화는 공식 홈페이지(www.umff.kr)를 통한 온라인 사전 예매나 현장 예매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홍영진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