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울산 정치권 지각변동 예고

민주당, 전 선거구에 후보 배출
한국당, 현역에도 도전장 던져
바른정당, 울주군수 후보 넘쳐
복합구도 속 집안단속에도 심혈

내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지역 여야 정당들은 ‘본선’보다 ‘예선’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권 지각변동 여부가 주목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이어 원내 제3정당인 국민의당도 최근 지방선거기획단 구성절차에 착수하면서 각 진영마다 후보자 선출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특히 사상 유례없이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각 진영마다 예비후보군들이 넘쳐나는 형국이어서 본선보다 치열한 당내 예선전이 예상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모든 선거구에 정수대로 공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가 9개월 정도나 남은 상황에서 울산 민주당은 각 선거구마다 후보들이 복수형태로 넘쳐나는 형국이다. 시장후보군에만 최대 4명, 울주군수 6~7명, 기초단체장에도 2명에서 많게는 3~4명까지 경합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울산에서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게되는 것 자체가 지역 지방선거에서 첫 사례로, 여전히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 중심의 울산 정치환경속에서 과연 어느정도 성적표를 거둘수 있을지 벌써부터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4년 6대 지방선거에서 비례를 포함해 총 23명의 후보를 내 5명의 시의원, 구의원을 배출한바 있다.

내년에는 울산지역 시장·단체장·시의원·구의원 등 총 79석의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게 된다.

시당 관계자는 “조만간 각 지역위원회 당무감사가 마무리되고 나면 시당내에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리게 된다. 내년 지방선거 정책과 목표치 등 로드맵을 논의하고, 복수 이상추천하면 경선을 치르게 된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도 수성채비를 갖추고 후보군 몸집키우기에 주력한다. 일부 기초단체의 경우 2~3명의 후보군들이 일찌감치 1~2년여 전부터 현역에 도전장을 내밀며 정면승부를 예고해 놓고 있어 치열한 집안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들어 단체장 및 광역의회 보다는 기초의회 선거판에 얼굴을 내미는 정치신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지난 대선이후 당세가 위축된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선 전만해도 보수텃밭으로 두꺼운 콘크리트 지지층을 형성해 왔던 한국당으로서는 기존 정치판에 올라선 기성 세력들과 새롭게 수혈되는 신인세력들을 적절히 융합, 신구세력을 집중해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 내는게 숙제로 남은 셈이다.

한국당과 함께 보수야당인 바른정당도 현역 국회의원이 깃발을 꽂고 있는 울주군 지역에서 군수후보가 넘쳐나 당내 조율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처럼 후보군들이 복합구도가 형성되면서 여야 각 진영마다 예선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당내 불협화음 등을 미연에 막기 위한 집안단속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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