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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초대형광탄선 30척 등
조선·해양플랜트 대형 계약
전 세계적으로 발주 잇따라
현대중공업 등 수주경쟁 가세

‘수주절벽’으로 일감 부족난에 부딛힌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빅3사가 하반기 조선 및 해양플랜트 수주전에 올인하고 나섰다.

특히 일감이 없어 11개 도크 가운데 3개 도크(울산 제4도크, 5도크, 군산조선소 도크) 가동을 중단한 현대중공업은 내년에 올해와 같은 일감부족 사태를 재연하지 않기 위해 수주전에 배수진을 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채광기업 발레(Vale)는 선대 개편 차원에서 32만~36만5000DWT(재화중량톤수)급 초대형광탄선(VLOC) 30척을 새로 건조하기 위해 최근 SK해운과 대한해운 등 국내외 해운사 7곳(국내 5, 중국 2)과 20~25년의 장기운송계약(COAs)을 맺었다.

국내 해운사가 이 가운데 20척의 용선 계약을 성사시키며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에 대한 발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은 VLOC 건조 기술과 풍부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최근 네덜란드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셸이 발주한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다. 해양플랜트 기술과 운용 노하우를 갖춘 두 회사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는 또 영국 석유회사 BP가 최근 아프리카 또르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 총 3기 입찰에도 참여했다.

총 입찰 규모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 추정)에 이르는 계약으로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 석유사인 ‘푸꾸옥 페트롤리움’이 발주하는 ‘블록B 가스 프로젝트’ 입찰에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참여했다.

이밖에 노르웨이 국영 석유사인 스타토일의 ‘요한 카스트버그 프로젝트’ 입찰에도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선 3사는 현재 미국 쉐부론이 진행 중인 북해 로즈뱅크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에 대한 입찰에도 가세할 예정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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