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블레이드 러너’가 35년 만에 재탄생해 내달 12일 개봉한다.

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
2049년 복제인간 이야기
드니 빌뇌브 감독 메가폰
“전편의 뿌리 유지에 노력”
내달 12일 국내 개봉 예정

SF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블레이드 러너’가 35년 만에 재탄생해 관객과 만난다.

내달 12일 국내 개봉하는 ‘블레이드 러너 2049’는 리들리 스콧이 1982년 선보인 ‘블레이드 러너’의 속편. 이번 작품에는 전편 연출자인 스콧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했고,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2015), ‘컨택트’(2017)로 호평받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지난 18일 서울 CGV용산에서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전편의 오마주를 하고자 했다”며 “전편의 뿌리를 유지하면서 좀 더 신선한 시각을 입히려고 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또 “세트와 캐릭터 등에서 시간의 흐름을 층층이 나타내고 싶었다. 영화는 미래를 보여주지만 오래전 자동차가 나오는 등 과거와도 연결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예전에 존재했던 기술이 연장선에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전작으로부터 30년이 흐른 뒤인 2049년을 배경으로 한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복제인간 ‘리플리컨트’를 쫓는 특수 경찰 블레이드 러너 K가 자신과 ‘리플리컨트’를 둘러싼 비밀이 있음을 깨닫고 이를 풀기 위해 오래전 블레이드 러너로 활동했던 릭 데커드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포스터.

‘라라랜드’에서 부드러운 매력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등장했던 라이언 고즐링이 새로운 블레이드 러너 K 역을 맡았고, 전작에서 활약했던 해리슨 포드가 30년간 실종 상태였던 릭 데커드 역을 맡아 35년 만에 블레이드 러너로 복귀한다.

해리슨 포드는 “속편의 시나리오는 캐릭터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좀 더 깊게 풀어나간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고즐링은 “속편의 블레이드 러너들은 전편보다 훨씬 더 고립돼 있고 사회에서 도태돼 있다”며 “내가 맡은 K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면서 사랑도 찾고 인간관계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전작은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낸 복제인간 ‘리플리컨트’의 존재를 통해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지, ‘리플리컨트’도 결국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던졌다. 특히 전작에서 스콧 감독은 릭 데커드가 복제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장치를 깔아놨지만 명확한 대답은 내놓지 않았다. 이는 속편에서도 마찬가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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