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서 ‘포스트 닥공’ 이정은과 맞대결

▲ 박성현 선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 첫해에 남다른 성과를 이룬 박성현(24)이 1년 만에 고국 무대에 선다.

박성현은 오는 22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박성현이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작년 11월 팬텀 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이다.

채 1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박성현은 세계여자골프 ‘지존’을 넘보는 대스타로 변신했다. US여자오픈과 캐나다여자오픈을 제패했고 LPGA투어 신인왕은 물론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 등 전관왕을 넘본다.

▲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박성현(위)과 이정은 선수. 연합뉴스

작년까지 관중 동원력에서는 누구도 따를 수 없던 박성현의 고국 나들이에는 구름 갤러리가 예상된다.

에비앙챔피언십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를 거쳐 19일 오후에 인천공항에 내리는 박성현은 20일 프로암, 21일 골프스킬 대결 등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22일부터 경기에 나선다.

이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는 박성현과 박성현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고 있는 ‘포스트 박성현’ 이정은(21)의 맞대결이다.

이정은은 KLPGA투어에서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박성현과 거의 비슷한 행보다.

작년에 7승을 쓸어담은 박성현보다 우승은 3승으로 적지만 톱10 입상률 76%라는 경이적 기록이 말해주듯 늘 상위권 성적을 낸다. 박성현은 지난해 톱10 입상률 65%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둘은 ‘공격형’ 골프를 구사하는 것도 닮았다.

안전하게 파를 지키다 기회가 오면 버디를 잡는 이른바 ‘수비형’ 골프는 박성현이나 이정은이나 체질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버디를 노리는 플레이를 펼친다.

박성현은 지난해 라운드당 버디 4.67개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겼고 이정은도 올해 라운드당 버디 4.12개를 잡아내 KLPGA투어 최고의 버디 사냥꾼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이정은은 지난해 박성현만큼 주요 타이틀 경쟁자들을 압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상금은 김지현(26)이 1억3770만원 차이로 쫓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1억4000만원이라 이론상 추월이 가능하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김해림(28)에 163점 앞서 다소 여유가 있지만 평균타수는 고진영과 0.01타 차이로 좁아졌다.

각 부문에서 이정은을 추격하는 김지현, 고진영, 오지현, 김해림 등은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빠짐없이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LPGA 투어에서 통산 9승을 거둔 최나연(30)과 올해부터 미국에서 뛰는 이정은(29)도 박성현과 함께 고국 나들이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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