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 약을 복용하는 사람의 조기 사망 위험이 비복용자에 비해 최대 33%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 전문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폴 앤드루스 교수팀은 연인원 약 38명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17개 관련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분석, 종합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항우울제 복용자 그룹과 비복용자 그룹을 단순 비교했을 때는 복용자의 조기 사망 위험이 9% 높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에서 심장질환자들을 제외하고 비교하자 위험이 33%로 높아졌다. 이 차이는 항우울제의 혈액 희석 기능이 혈전 형성 등을 막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발생률을 낮춰주는 한편, 심혈관이 건강한 우울증약 복용자의 경우엔 오히려 출혈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커지는 부작용이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연구팀은 가장 흔히 처방되는 항우울제는 뇌의 세로토닌 호르몬 흡수를 억제하는 방식인데 문제는 심장과 신장, 폐, 간 등 다른 중요 장기들이 혈액에서 세로토닌을 이용하는 것 역시 차단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항우울제가 결국 이런 장기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사망 위험을 증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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