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초읍동 성지곡로에 2001년 건립된 이수현의 추모비. 출처=디지털부산문화대전

울산 출신으로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안타깝게 숨진 ‘의인’(義人) 고(故) 이수현(당시 26세).

지난 2001년 일본 도쿄 신오쿠보 전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이씨를 기리기 위해 한·일 대학생들이 ‘이수현 길’ 명예 도로명 만들기에 뜻을 모았다.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난 이씨는 부산에서 이사한 뒤 낙민초·동래중·내성고를 졸업했고 고려대 재학 당시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2001년 1월 26일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안타깝게 숨졌다.

한·일 대학생들로 구성된 ‘아름다운 청년 이수현 모임 2017’은 이씨의 모교인 부산 금정구 내성고등학교 앞에서 부곡시장으로 향하는 금정구 서동로 31번 길을 ‘이수현 길’로 이름을 바꾸기 위해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일본 유학생 16명과 한국 대학생 15명으로 구성된 모임은 오는 23일부터 부산대학교 인근에서 이수현 길 만들기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서명운동에 앞서 이씨 추모비와 묘소에 들러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들은 서명을 받아 부산 금정구청과 금정구의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이수현 길 만들기를 제안한 한일문화교류협회 오수웅 차장은 “16년 전 용기 있는 행동을 한 이수현 씨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 같은데 명예도로 명을 지정해 그를 기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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