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를 한국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제공.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를 한국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도시바 관계자를 인용해 도시바가 이사회를 열고 한미일 연합에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연합은 미국 베인캐피털이 주도 아래 SK하이닉스와 미국 애플, 델 등이 참여했다.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메모리 인수총액은 약 2조 4천억엔(약 24조원)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가 한·미·일 연합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기로 결의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현재 내용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도시바가 공식적으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며 “설령 발표가 있더라도 최종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 지분 인수전에 총력을 다 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D(3차원) 낸드플래시를 양산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하이닉스는 기술력 확보를 위해 도시바 인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낸드플래시는 휘발성 메모리인 D램과 달리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의 일종이다. 흔히 사용되는 USB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이 낸드플래시를 사용한 대표적 제품으로, 갈수록 스마트폰 용량이 커지고 PC나 서버의 하드디스크가 SSD로 교체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3D 낸드플래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를 선두로 인텔과 도시바, SK하이닉스 등이 3D낸드플래시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연말 48단 낸드플래시 제품 출하를 시작한데 이어 지난 7월부터는 72단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갔다. 하이닉스는 내년 말 생산제품의 50% 이상을 3D 낸드로 채울 방침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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