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대 롯데 경기 장면. 이날 롯데가 NC에 6대1로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롯데, NC에 1경기차 4위
동률 상황이면 롯데 유리
10월 3일까지 전력 다해

시즌 결승점을 앞두고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티켓이 과연 누구의 손에 들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위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3대8로 패했다. 롯데에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경기였다.

롯데는 자력으로 가을야구 매직넘버를 0으로 만들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은 물론 3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가 0.5경기에서 1경기로 벌어졌다.

현재 NC가 7경기, 롯데가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경기 차의 간격은 크게 느껴진다.

산술적으로도 롯데가 남은 5경기에서 3승 2패로 선전한다고 해도 NC가 4승 3패를 거두면 준PO 티켓은 NC에게 넘어간다.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 NC가 3승 4패를 한다면 두 팀은 나란히 78승 64패 2무로 승률이 같아지고, 이 경우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선 롯데가 웃을 수 있다.

결국, 잔여 경기에서 누가 1승을 더하느냐의 싸움이다. 잔여 경기 일정은 롯데가 유리한 편이다.

시즌 최종전까지 2연전은 단 한 차례뿐이다. 상대전적에서 9승 5패로 앞선 한화 이글스와 2경기가 남아 있다.

한 경기씩 남아 있는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LG 트윈스와 승부가 관건인데, 비교적 간격이 넉넉해 총력전이 가능하다.

NC는 최근 물오른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와의 20일 마산 맞대결이 3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롯데의 추격을 1.5경기로 벌리고 한숨을 돌릴 수 있다. 하지만 패한다면 시즌 끝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싸움을 벌여야 한다.

NC는 이후에도 2연전을 두 차례 치러야 하는 데다 치열한 5강 싸움 중인 LG 트윈스와 2경기, 넥센 히어로즈와 2경기가 남아 있다. 한화, 삼성과는 한 경기가 남아 있다.

일단 마운드 싸움에서는 롯데가 앞서는 편이다.

롯데는 7월18일부터 시작된 후반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4.04로 리그 1위다. 남은 5경기에서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를 최대 2차례씩 가동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단단한 마운드가 장점이었던 NC는 최근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모두 흔들리고 있다.

지난 12일 두산전부터 17일 넥센전까지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 신기록을 쓰는 등 이 기간에만 77실점(평균 12.8실점)을 했다.

관건은 발목 부상 탓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에이스 에릭 해커가 언제 합류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상으로는 정규시즌 최종일인 10월3일까지 3위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두 팀이 나란히 경기가 있는 23일 토요일 경기 결과에 따라 조기에 3위 싸움이 매듭지어질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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