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오토밸리로 16년만에 완전 개통

▲ 지난 2001년 공사에 들어가 착공 16년만에 완전 개통을 앞둔 북구 오토밸리로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지난 2001년 착공에 들어간 오토밸리로 내일 준공식 앞둬
염포로~중산IC 교차로 연결 총 연장 12.46㎞ 폭 30m 달해
28일 개통 옥동~농소2구간도로와 도시고속도 신호탄 될듯

교통 인프라가 도시발전에 기여하는 바는 상당하다. 티베리스 강의 작은 도시국가였던 고대 로마제국이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이유로 타 문화에 대한 개방성과 강력한 군사력, 촘촘한 도로 건설을 꼽는다. 로마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울산에서도 꽉막힌 도심 내부를 관통할 도시고속도로의 한 축이 탄생한다. 오토밸리로와 옥동~농소간 도로(이예로)가 그것이다. 특히 연계되지 않고 단절된 도로망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울산 북구지역은 두 도로 개통을 기반으로 울산의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퀀텀점프(Quantum Jump·대약진)를 예고하고 있다.

◇오토밸리로 23일 0시 완전 개통

지난 2001년 착공에 들어간 북구 오토밸리로가 오는 22일 준공식에 이어 23일 오전 0시부터 16년만에 완전 개통된다.

오토밸리로는 총 연장 12.46㎞, 폭 30m의 도로로 총 사업비 3100억원이 투입돼 염포로(현대자동차 출고사무소)에서 중산IC(7번국도 산업로와 연결) 교차로까지의 도로를 말한다.

1공구(염포로~연암IC)는 2005년, 3공구(농소2IC~중산IC) 2007년, 2-1공구(연암IC~화봉IC)는 2011년 각각 준공돼 개통됐다. 하지만 도로 중간부분인 2-2공구(화봉IC~송정IC)와 2-3공구(송정IC~농소2IC)는 재원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장기간 방치되다가 지난 2008년, 2013년 뒤늦게 해당 구간이 착공해 이번에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오토밸리로와 함께 옥동~농소2구간 도로도 오는 28일 0시부터 개통된다. 지난 2010년 6월말 착공한 옥동~농소2 도로는 총 1803억5300만원이 투입된 공사로 연장 8.9㎞, 폭 20m의 도로다. 옥동~농소1구간(8㎞) 도로개설공사는 2019년 말 마무리 예정이다.

◇산업물동량·도심 교통혼잡 해소

북구에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1.5배로 하루 평균 54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단일공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밀집한 모듈화산업단지, 매곡·중산단지가 위치해있어 산업물동량 이동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도로망이 열악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산업로에 단절된 도시, 여기에 화물 수송차량과 출퇴근 차량이 혼재돼 주민불편이 컸다.

두 도로 개통으로 산업물동량 수송효율은 물론 도심 교통혼잡 해소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 기존 산업로를 이용해 중산교차로까지 30분 이상 소요되던 시간이 15분대(통행속도 시속 70㎞)로 절반 이상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경주와 울산 북구지역의 활발한 도시개발로 인해 포화상태에 이른 산업로(국도7호선)의 교통량 분산효과도 기대된다. 또 한창 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는 강동권 사업에도 추진동력이 될 전망이다.

울산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오토밸리로와 옥동~농소 도로는 울산시의 도로계획상 도시고속도로축에 속하며 울산도시고속도로는 오토밸리로와 옥동~농소 도로~남부순환도로~울산대교를 연결하는 울산도심의 핵심 교통망이다”며 “이번 오토밸리로 개통은 향후 울산시민들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도시고속도로 구축의 신호탄의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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