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김인식(65) 부사장이 21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연합뉴스TV 캡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김인식(65) 부사장이 21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김 부사장은 21일 오전 8시 40분께 경남 사천 시내에 위치한 숙소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김 부사장을 발견한 직원은 김 부사장이 출근도 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아 아파트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선 A4용지 3장에 거쳐 자필로 쓴 유서도 발견됐는데 유서 중 한 장은 하성용 전 KAI 대표와 직원들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군 출신인 김 부사장은 2006년 KAI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주재사무소장으로 민간 경력을 쌓기 시작해 이후 수출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5년 말부터는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수출사업 전반을 총괄해왔다.

김 부사장은 KAI에 대해 애착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2월 김 부사장을 포함한 KAI 임원진들의 주식 장내 매입에 적극 동참했고 당시 김인식 부사장은 두 번에 걸쳐 KAI 1055주를 장내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하성용 대표이사를 포함해 KAI의 임직원들이 방산‧경영 비리에 휘말려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 부사장은 아직까지 검찰 조사를 받지는 않았으나 검찰 수사가 KAI의 방산 비리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심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은 김 부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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