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보도…“왕치산 유임” 전망

▲ 중국 오성홍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하려고 다음 달 18일부터 열리는 공산당 19차 당대회에서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경제정보 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21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19차 당대회에선 20차 당대회에서 퇴임해야 할 시 주석의 집권을 연장토록 준비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를 위해 이번 당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이 당장(黨章·당헌)에 삽입될 것이며 반(反)부패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도 퇴임하지 않고 정치국 상무위원직에 유임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 의장대 사열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보고서는 시 주석의 총애를 업고 후계자설까지 나도는 천민얼(陳敏爾) 충칭(重慶)시 당서기는 중앙위원에서 상무위원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일단 정치국원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천민얼 당서기는 상대적으로 모호한 인물로 가정 배경도 좋지 않고 지지세력도 약해 일단 정치국에 진입한 채 충칭시 당서기로서 능력을 입증할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유임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리 총리가 비록 영향력은 없지만 시 주석과는 다른 계파와 이념적으로 유대관계를 맺고 있어 제거할 경우 정국 불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IU는 막강한 권력을 거머쥔 시 주석이 3연임을 위해 앞으로 5년간 경제 업무에 집중할 것이며, 무엇보다 금융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러나 급증하는 부채로 금융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은 경제정책 전환, 노동인구 감소, 생산성 저하 등으로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5.8%로 6%대가 붕괴할 것이지만 2019년에는 6.1%로 다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중국의 내수경기 위축으로 상품 수출국인 호주와 인도네시아,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로 소비재를 수출하는 한국이나 일본, 대만, 미국은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럼에도 중국 경제는 앞으로 몇 년간 세계적인 핀테크 선두주자로 부상하는 등 혁신을 거듭하고 있고 환경산업의 급속한 성장률, 외국인 직접투자 개선이나 개인투자 증가 등의 이유로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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