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봉철 함월고 진로진학상담부장

일선 학교에서 2018학년도 대입원서 준비로 분주하다. 준비가 많이 되었든 아니든 원서접수 자체가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현재 고2 학생들은 1년 남짓 남은 이 시기에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2019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대교협 발표자료에 의하면, 전국 196개 대학 4년제 전형별 모집인원은 34만8834명으로 2017학년도 35만2325명보다 3491명이 줄어들며, 수시모집 비율이 76.2%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전형별로 수시모집이 26만5862명으로 76.2%, 정시모집이 8만2972명으로 23.8%, 수시모집이 2.5% 증가한다. 학생부 위주 전형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학생부 교과전형의 경우 14만935명(40%)에서 14만4340명(41.4%),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8만3231명(23.6%)에서 8만4764명(24.3%)으로 학생부 위주 전형이 65.9%인 22만9881명을 선발한다.

울산진학지원단 소속으로 일선 학교 학생상담을 통해 나타난 공통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 A학생의 경우 2018학년도 대입상담의 사례로 내신성적은 부산대 기계공학과 진학할 성적(1.8등급)이었으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이보다 낮은 대학으로 진학을 고려해야 하는 실정이다. 학생들이 학원 수강 등을 통해 내신관리에는 심혈을 기울였으나 수능 모의고사 성적 관리에는 소홀히 하므로 현재 고2 학생 경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또 B학생의 경우 C대학의 유아교육과 진학을 위해 2019 대학입학전형 요강을 살펴본 바 수시모집에 희망하는 학과에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않는 사실을 인지하고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하였다는 사실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2019 입학전형요강을 면밀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레프 톨스토이는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며 지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고2 학생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식하고 다음과 같이 준비하기 바란다.

첫째, 중간고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곧 2학기가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대학입시에서 어떤 전형이든지 학교 내신성적은 중요하다. 즉, 내신점수는 모든 전형의 기본이다.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 관련 내신만큼은 확실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한 버리는 교과의 경우 4등급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성실성 면에서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내신성적은 지필평가와 과정형 평가로 나누어지는데, 학생들은 지필평가의 중요성만 인지하고 과정형 평가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면이 있는데 내신등급의 변화는 지필평가보다 과정형평가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학교 수업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둘째, 학생부를 분석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교내에서 2학년 학생들의 학생부를 분석해 보면, 어떤 학생의 경우 성적이 최상위권이지만 비교과 영역에 대한 준비와 진로설정이 명확하지 않은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비록 3학기 분량의 내용만 기록되었지만 지금 학생부를 당장 분석해 보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볼 수 있다. 내가 부족한 면이 무엇인지 각 항목에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진로, 전공)이 잘 정리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고교생활에 대한 설계를 시작해야 한다. 독서, 봉사활동, 연구보고서, 동아리 활동, TED, K-MOOC강의 등 무엇이든 자신의 열정이 담긴 노력을 해야 한다. 단, 일회성이 아니라 다음 활동이 연계되는 활동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고2학생들은 단위학교 진로진학상담 선생님 및 울산교육청 진학정보센터를 찾아 맞춤식 입시상담을 통해 입시전략을 수립하기 권한다. 학생들은 사교육에 의존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학교에서 실시하는 심화학습 및 자기주도 학습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박봉철 함월고 진로진학상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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