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주관 추도식…어머니·동생 현지로 출국
해외 현장학습차 체류 중인
울산대생 17명은 모두 무사
울산 남구 무거동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고 이경재씨의 친동생은 지난 20일 친형이 지진에 따른 건물 붕괴로 실종됐다는 연락은 받은데 이어 얼마되지 않아 친형이 유명을 달리한 상태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 등과 함께 21일 멕시코 현지로 출국했다.
고 이경재씨는 지난 20일 오전 3시께(현지시간)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외상으로 인한 과다출혈 등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울산중앙중, 울산제일고, 울산대 서어서문학과(95학번·현 스페인·중남미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취업해 멕시코로 건너갔다. 원단 제조업체인 서영인터내셔널컴퍼니에서 일하던 그는 이날 출장을 떠난 사장을 대신해 업무에 전념하다 참변을 당했다. 이씨는 부인과 5살, 3살 된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날 추도식은 이씨가 다니던 한인교회의 주관으로 열렸고, 미망인을 비롯해 교인과 지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한편 해외 현장학습을 위해 멕시코 현지에 체류 중인 울산대학교 학생 17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병선 울산대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는 “멕시코 지진 소식을 접하고 확인을 한 결과 울산대학교 학생 17명은 모두 무사했다”고 전했다.
이왕수 기자
이왕수 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