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21일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막했다. 행사장 특설무대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개막식을 지켜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배우 등 100여명 그린카펫 밟아
개막작 ‘독수리 공주’ 상영

가을 산, 푸른 달, 별빛과 풀벌레 소리와 함께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은 영화를 감상하는 축제가 드디어 시작됐다.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자연과의 공존, 다함께山다’을 주제로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25일까지 21개국 9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울산 영남알프스를 세계에 알리는 국내 유일의 국제산악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1일 오후 복합웰컴센터에서 개막식을 갖고 닷새 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은 관객들의 환호 속에 14개 그룹 100여 명의 인사들이 그린카펫을 밟는 것으로 시작됐다. 움피니스트 배우 예지원과 산악인 김창호,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작 릭 리지웨이,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을 명명한 산악인 곽수웅 등 참여인사들은 행사장 뒤편에서 입장한 뒤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객석 중앙의 그린카펫을 통과해 무대로 이동했다. 인사들이 등장할 때마다 객석의 박수는 계속 이어졌다.

배우 김인권과 유선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 상영과 2017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식 등으로 진행됐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세계 최초로 신설한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수상한 릭 리지웨이는 무대에 올라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또 “영화제가 끝날 때까지 행사장에서 관객들과 매일 만남을 갖겠다. 울주의 산악문화를 널리 알리는데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가수 YB(윤도현 밴드)의 공연에 이어 오토 벨 연출의 다큐멘터리 ‘독수리 공주’가 개막작으로 상영되자 관객들은 몽골 알타이산맥의 유목민 소녀 아이숄판의 활약상과 대자연의 경이로운 장관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UMFF 조직위원장인 신장열 울주군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아 캐나다 밴프 영화제와 이탈리아 트렌토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산악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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