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기 빼내다 잔류가스로 인한 폭발 추정…해경·소방 정밀 감식

▲ 22일 오전 1시께 삼척항 동방 5해리 해상에서 1천615t급 유조선 B호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27)이 숨지고 한국인 선원 조모(60) 씨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이송 장면.

22일 강원 동해상에서 항해 중인 선박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삼척시 삼척항 동방 5해리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1천615t급 유조선 B호의 선수 갑판창고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27)이 숨지고 한국인 선원 조모(60) 씨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다.

“폭발로 선원 1명이 화상을 입고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해경은 인근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이후 B호 선장은 “실종 선원이 선수 갑판창고에 쓰러져 있었다”고 해경에 알렸다.

▲ 22일 오전 1시께 삼척항 동방 5해리 해상에서 1천615t급 유조선 B호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27)이 숨지고 한국인 선원 조모(60) 씨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사고가 난 유조선 모습.

이에 해경은 환자를 경비함정으로 옮기는 것보다 B호가 자력으로 삼척항에 입항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 오전 2시 25분께 입항한 B호의 사고현장을 삼척소방서와 함께 수습하고 환자를 병원으로 옮겼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 사고로 인한 선내 화재는 없었으며 연기만 자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선박에는 선장과 선원 등 11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선수 갑판창고에 있던 유증기를 빼내는 과정에서 잔류가스가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정밀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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