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뒤 달아난 30대 남성이 신고 있던 신발을 단서로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추적 과정에서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동생도 검거됐다.

22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 30분께 부산 영도구의 한 가정집에 김모(38) 씨가 담을 넘어 침입했다.

김 씨는 자고 있던 피해자 몰래 작은방에 들어가 현금 60만 원, 상품권, 목걸이 등 2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다가 김 씨가 신은 신발에 주목했다.

특정 브랜드의 흰색 신발이 유독 눈에 띈 것이다.

경찰은 CCTV를 역추적하면서 범행 현장과 900m 떨어진 곳에서 김 씨가 누군가에게 인사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김 씨가 인사한 상대를 찾아 김 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김 씨의 집을 찾아갔다.

집에는 김 씨의 동생이 있었다.

경찰은 김 씨 동생이 1억 5000만 원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붙잡았다.

경찰은 귀가하지 않는 김 씨를 찾기 위해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CCTV에서 본 신발을 신은 김 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김 씨의 거주지와 범행 현장은 1㎞ 정도 거리였다.

경찰은 야간주거침입 혐의로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김 씨의 동생을 각각 구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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