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8시(현지시간)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라왁 주 시부 지역의 28층 건물에서 베이스점프를 시도했다가 강풍에 휘말린 호주 국적자인 게리 파브(32)가 15층 창문을 뚫고 들어간 채 매달려 있다. [더스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제 베이스점프 이벤트에 참가한 호주 남성이 강풍에 휘말려 고층건물 창문에 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라왁 주 시부 지역의 28층 건물 위스마 사냔에서 호주 국적자인 게리 파브(32)가 베이스점프를 시도했다.

베이스점프는 낙하산을 맨 채 건물이나 절벽 등에서 뛰어내리며 스릴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하지만 파브는 점프 직후 강풍에 휘말리는 바람에 15층 지점에서 건물에 충돌했다.

그는 상체가 유리창을 뚫고 들어간 상태로 벽에 매달려 있다가 급히 달려간 동료들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행사 주최 측은 파브가 팔꿈치와 다리를 파편에 찔렸지만, 다행히 경상에 그쳤다고 전했다.

파브는 말레이시아에서만 420차례나 베이스점프를 시도한 베테랑이었음에도 사고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이 126m의 빌딩인 위스마 사냔은 사라왁 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이 건물에서는 매년 호주와 말레이시아 베이스점프 동호인들을 위한 행사인 시부 국제 베이스점프 이벤트가 열린다.

올해 행사는 84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22일부터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며, 이중 한 명이었던 파브는 예행연습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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