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포스트시즌(PS) 티켓을 거머쥔 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의 실낱같던 가을야구 희망을 지워버렸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와 손아섭의 2타점 결승타 등을 묶어 넥센을 7-2로 제압했다.

전날 3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없앴으나 승률에서 밀려 4위를 유지한 롯데는 이날 NC가 LG 트윈스에 패하면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반면 이날 패배로 시즌 69승 2무 70패가 된 6위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는 5위 자리의 SK 와이번스와 3.5경기 차로 벌어져 넥센이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SK를 따라잡을 수 없다.

넥센은 2013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초대됐다. 하지만 올해는 구경꾼 신세가 됐다.

2회말 강민호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3회초 넥센 김태완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3회말 황진수의 내야안타와 전준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은 뒤 손아섭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를 때려 3-1로 다시 앞서나갔다. 손아섭도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벼랑 끝에 몰린 넥센은 6회초 마이클 초이스의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좌중월 솔로포로 추격했다.

그러자 롯데는 바로 6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로 흐름이 넥센 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3루로 중계되던 공이 더그아웃 쪽으로 빠지면서 2루에 있던 강민호는 물론 1루 주자 문규현까지 득점에 성공해 리드를 6-2로 벌렸다.

8회말에는 신본기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 쐐기를 박았다.

레일리는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 7⅓이닝을 사4구 없이 8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3승(7패)째를 수확했다. 6월 24일 두산 베어스전부터는 10연승을 달렸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4이닝 만에 4실점 하고 물러나 롯데전 첫 패배와 함께 시즌 5패(10승)째를 안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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