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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생명존중 달리는 구급차, 4분의 기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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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4  22: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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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연두 울산 동부소방서장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짧은 시간은 소방관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5분 이내에 초기 진화가 늦어지면 화재는 급격히 확대돼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하고, 심각한 부상을 당해 심정지에 이를 경우 또는 급성심정지에 이르러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급성심정지란 심장기능이 순간적으로 정지하는 현상을 뜻하며 4분 이내에 응급처치를 하지 못하면 회복 불가능한 뇌손상이 시작돼 4분~6분 이상 산소공급이 중단되면 심장박동이 회복되더라도 심정지가 발생하기 전과 같은 정상 뇌상태로 되돌아가기는 힘들다. 따라서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명을 살릴 수 있어 심폐소생술을 ‘4분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전국적으로 인구 10만명당 급성심정지 발생건수는 지난 2010년 44.8명에서 2012년에는 45.5명, 2016년에는 56.2명으로 증가했으며 울산은 인구 10만명당 40.6명으로 나타났다.

급성심정지로 가장 회자되고 있는 사건은 2000년 4월18일 잠실야구장에서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 중에 임수혁 선수가 2루에 서있다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사건이다. 하지만 신속한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아 4분의 기적을 이룰 수 있는 협조의 골든타임을 아깝게 놓쳐버렸다. ‘119에 신고만 했더라도 상황실 직원의 요청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즉시 시행했을 텐데’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연구논문 중 119구급차를 이용한 심정지 환자의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회복(소생률)의 영향요인을 살펴보면 심정지 환자의 일반적 특성은 환자의 성별 및 병력보다는 심정지 발생장소와 초기 심전도 리듬 사용이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일단 가정에서 발생한 심정지에서는 가족 중 배우자에 의한 초기 응급처치가 시행되는데 대부분 환자가 고령이고 비슷한 연령대의 배우자가 대부분이어서 정확한 초기 응급처치가 시행되기 어렵다. 구급차 안은 구급대원에 의한 초기 응급처치로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를 활용해 전문심장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주변에 많은 초기 응급처치자가 있어 협력을 통한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정맥로 확보는 자발순환 회복(소생률)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심정지의 발생은 60~80%가 예측이 어렵고 가정, 직장, 길거리 등의 의료시설 이외의 장소에서 발생하므로 심정지 발생장소에서 목격자에 의한 신속한 발견, 119신고, 즉각적인 심폐소생술 시행이 기본적으로 시행돼야한다. 또한 심정지 발생 후 119상황실에 의한 전화도움 심폐소생술 시행, 119구급대의 신속한 현장 도착 및 구급차 내에서의 적절한 전문 심장소생술 시행을 통해 심정지 환자의 자발순환회복(소생률)을 도울 수 있다.

울산시는 오는 2040년을 목표로 시민의 삶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울산 실현을 위해 ‘휴먼시티’를 도시모델로 설정했다. 과거 울산의 소생률은 2~3%에 불과했지만 인원과 장비를 보강해 2016년도 한해 심정지 환자가 484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소생인원이 32명으로 증가했다. 현재는 6.6%에서 7%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환자발생 대비 소생비율이 전국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울산소방본부의 출동시스템 개선을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119구급대에 1급 응급구조사 구급차 탑승 및 배치를 하는 법적의무화를 이뤘으며 인원부족 현상에도 불구하고 구급대원들의 3교대 근무를 고정화했다.

현재 울산119구급차에는 전문구급 장비인 자동심장충격기 28대가 비치돼 있으며 소방펌프차에도 28대가 있다. 또한 정맥 약물투여, 기도삽관 및 전문 심장소생술 시행을 위한 1급 응급구조사 72명, 간호사 74명 등 전문응급의료 종사자들이 구급차에 탑승하여 4분의 기적을 위한 도전과 구급서비스 질을 향상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삶’이라는 투수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커브볼(변화구)을 아무런 이유없이 우리를 향해 그냥 가끔씩 던진다. 급성심정지가 커브볼(변화구)과 같다면 우리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비해 우리 소중한 가족과 내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하트세이버 교육에 동참해 자신을 담금질하는 기회를 만들어 봄이 어떨까? 추연두 울산 동부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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