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첫 수상자 릭 리지웨이

▲ 22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의 첫 수상자인 산악인이자 환경운동가인 릭 리지웨이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K2 등반 등 탐험기 전하며
UMFF 발전 가능성에 기대
케이블카 설치는 반대의견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서 신설된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의 첫 수상자로 ‘지구의 아들’이라 불리는 위대한 산악인이자 환경운동가인 릭 리지웨이가 울산을 찾았다. 그는 “지금 우리 인간은 환경에 있어 절벽을 향하고 있다. 모두가 환경보존에 앞장서야 할 때”라며 환경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지난 2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과 더불어 영화제 기간 특별강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 ‘죽음의 산’으로 악명높은 K2 등반 등 자신의 모험과 탐험기를 생생하게 들려줬다. 특히 릭 리지웨이는 1978년 K2 정상에서 가져온 돌 조각 중 남아있는 마지막 두개 중 하나를 주최측에 기념품으로 전달하며 울주세계산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수상한 소감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은 단순히 등반에 대한 상이 아니다. 나는 산을 오르면서 환경이 어떻게 피해를 입고 있는지 알게된 이후 목표를 바꾸게 됐다. 등반과 더불어 환경보존을 위해 앞장서야 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상은 그런 나의 활동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개인적으로 더욱 큰 영광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저는 북미에 열리는 가장 큰 두개의 산악영화제를 가봤다. 그와 비교했을 때 울주세계산악제에 대한 관객들의 열정과 조직력 등을 보면 이미 그들과 어깨를 같이하는 훌륭한 산악영화제란 생각이 든다. 이들 산악영화제는 매년 하나의 핵심적인 주제를 정해 세계적인 지도자와 전문가를 초청하고 자연보전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매년 주제를 정해 환경보존에 앞장서고 그에 대한 인식을 발전시킬 수 있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

-개발과 환경보존은 양립할 수 있는가?

“내가 젊은 시절 산악인으로 활동할 땐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외진 곳을 다녔다. 이런 곳은 결코 개발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숲이 사라지고, 초원이 사라지고 사막화되는 것을 봤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깨끗한 공기와 물이 필요하다. 이것을 위해 각국의 지도자 등 위에서의 변화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밑에서의 변화에도 집중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환경을 즐기기 위한 케이블카 설치도 꼭 필요친 않다고 생각한다. 케이블카나 이와 비슷한 기술을 도입하면 환경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결국 환경을 파괴하게 된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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