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11조6천억원...전월보다 1천억 이상 늘어

주택담보대출 11조6천억원
전월보다 1천억 이상 늘어
가구당 가계빚 463만원꼴
금리상승·집값하락 후폭풍
지역민 가계부담 가중 전망

울산지역 가계부채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가계대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리 상승기 가계부담 증가는 물론 주택가격 하락 등의 후폭풍이 예상돼 비상이 걸리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이 돈줄죄기에 이어 12월 금리인상 단행시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도 불가피해 가계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1680억원 늘어난 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은 11조6758억원으로 전월보다 1113억원 불어났다.

지난해말 현재 울산의 가구수(43만4058가구) 대비 가구당 463만원꼴로 가계빚을 안고 있는 셈이다.

최근 울산의 가계대출 증가액 추이를 보면 2015 8월 16조원(16조3283), 2015 12월 17조원(17조1384억원), 2016년 6월 18조원(18조1022억원), 같은해 11월 19조원( 19조569억원)을 넘어선지 8개월만에 다시 1조원이 불어났다.

 

특히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전월(1172억원) 증가에 이어 한달새 1700억원이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주택매매 거래가 견조한 가운데 상호금융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강화로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 수요가 은행으로 이전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봤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20억원 감소해 전월(-15억원)에 이어 완만한 감소세를 지속했다.

상호금융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강화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기타대출 신용대출 등도 감소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실제로 비은행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월 243억원, 4월 135억원, 5월 183억원, 6월 60억원, 7월 22억원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지역 금융기관의 총여신중 가계대출 비중 50.6%로 전월에 비해 0.1%P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시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등이 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를 0.1%P 인상시 대출금리는 최대 0.3%P까지 상승할 수 있고, 주택가격은 0.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월 울산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0.1%로 전국(0.3%) 수준을 하회했다.

한편 울산지역 금융기관의 총여신 잔액은 39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292억원 증가, 전월(1841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고, 총수신 잔액은 38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376억원 감소, 전월의 증가(3320억원)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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