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순환유급휴직 합의...2018년 16일부터 2018년 6월까지

현대重 조선3사 모두 시행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순환유급 휴직에 합의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 산하 조선3사가 모두 ‘일감부족’에 따른 휴직에 돌입했다.

24일 현대미포조선에 따르면 최근 노사는 일감부족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순환유급휴직’에 합의했다. 휴직 시기는 일감부족이 심해지는 다음달 16일부터 내년 6월말까지로, 대상자는 유휴인력이 생긴 부서와 직종에 한정하기로 했다.

미포조선은 울산 본사 4개 도크 가운데 규모가 가장 적은 35만t 규모의 4도크를 지난 8월 중순부터 오는 12월까지 3개월간 가동 중단한다. 12월 중 로팩스선(과거 카페리선) 건조 시, 다시 4도크에서 생산 공정을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중공업도 지난 7월부터 군산조선소 도크, 올해 3월 울산본사 5도크, 지난해 6월 울산본사 4도크의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선박 수주잔량은 지난해 8월 91척(함정 제외)에서 올해 8월 65척으로 줄었다. 특히 해양사업의 경우 지난 2014년 11월 이후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엔진기계 사업부문부터 유급휴직을 시작했고, 9월부터 일감 부족 사업장별로 돌아가며 휴업과 교육이 진행중이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도 일감부족에 따른 부작용 완화, 고용유지를 위한 노력으로 생산직 유급휴직 시행에 최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생산직 2680여명이 다음달 16일부터 내년 6월24일까지 1인당 5주씩 유급휴직에 들어간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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