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고령 대가야박물관 특별전

▲ 지산동 518호분 출토 유물. [문화재청 제공]

고령의 대가야 무덤인 지산동 518호분에서 출토된 금동제 관모 장식과 금은제 귀걸이, 갑옷과 투구 등 각종 유물이 대가야박물관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고령 대가야박물관과 함께 26일부터 ‘대가야 왕릉 속의 비밀, 지산동 518호분’ 특별전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의 최고 지배집단이 묻힌 무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봉토분 704기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12기가 조사됐는데, 518호분에서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지산동 518호분에서는 장신구와 무기 외에도 깃꽂이와 말의 투구 등이 나와 무덤 주인공의 신분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지난 2월 발간된 조사보고서를 통해 주인공을 중앙부에 묻고, 그 주변에 순장자들의 무덤을 여러 시기에 걸쳐 조성한 사실도 드러났다.

▲ 지산동 518호분.

이번 전시에는 지산동 518호분의 출토 유물과 봉토 축조에 사용된 점토 덩어리 등 자료 257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지산동 고분군의 특징과 518호분의 조사 과정을 소개하는 1부로 시작된다.

으뜸덧널(무덤 주인공과 부장품을 묻은 돌로 만든 곽)·딸린덧널(으뜸덧널과 별도로 만든 곽)·순장무덤(순장자와 부장품을 묻은 무덤)을 설명하고 대가야의 고분 문화를 조명하는 2부에 이어 출토 유물을 통해 대가야 사람들의 문화상을 살펴보는 3부로 마무리된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지산동 518호분은 고분군 남쪽 봉토분 가운데 처음 조사된 무덤”이라며 “지산동 고분군의 변화 양상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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