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선거운동 개시

▲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후보로 등록한(왼쪽부터) 설정, 수불, 혜총, 원학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4명이 25일 자격심사를 통과해 후보로 확정됐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회의를 열고 기호 1번 설정 스님, 기호 2번 수불 스님, 기호 3번 혜총 스님, 기호 4번 원학 스님에 대한 자격심사를 한 결과 전원 ‘적격’ 판정을 내렸다.

앞서 수불 스님은 금품제공과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불거져 선관위에 고발돼 감찰기구인 호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설정 스님도 서울대 학력위조 논란이 일면서 사기죄 및 경범죄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다.

종단 관계자는 “선관위는 후보자 신원조회를 거쳐 피선거권이 있는지 없는지만 판단한다”며 “출마요건인 교구본사주지 4년 이상 재직, 중앙종회의원 6년 이상 재직 등 경력사항을 점검하고 이상이 없다면 자격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선관위에 조사권이 없기 때문에 호법부 등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6일 각자 기자회견을 열어 종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불 스님은 오전 9시 조계사에서, 원학 스님은 오전 11시 인사동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다.

뒤이어 설정 스님이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혜총 스님이 오후 4시 대각사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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