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의 영예는 슬로바키아 타트라산에서 일하는 짐꾼들을 조명한 '등짐 아래의 자유'(감독 파볼 바라바스)에 돌아갔다. 신장열 조직위원장과 파볼 바라바스 감독.[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올해 2회 국제경쟁 부문 대상의 영예는 슬로바키아 타트라산에서 일하는 짐꾼들을 조명한 ‘등짐 아래의 자유’(감독 파볼 바라바스)에 돌아갔다고 26일 밝혔다.

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대상 수상작 ‘유렉’의 감독이자 올해 국제경쟁 심사위원인 파벨 비소크잔스키는 “인간이 산에 바치는 완벽한 헌정사인 이 영화는 짐꾼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을 누구보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세계로 인도하고, 산에 관한 심오한 비밀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해준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상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알피니즘 작품상은 ‘링크사르 서벽’(감독 조나단 그리피스)으로 선정됐다.

신영철 심사위원은 “생명을 담보한 무거운 등반이라는 주제를 의외로 가볍게 풀어내는 이 영화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이밍 작품상은 ‘볼더링의 모든 것’(감독 앨라스터 리)이 받았다.

볼더링만큼이나 다이나믹한 영화로 압도적인 촬영, 감각적인 편집, 훌륭한 음악 등 모든 영화적 요소가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는 평가였다.

모험과 탐험 작품상은 동료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해저 130m까지 내려가 탐사하는 다이버들의 이야기 ‘다이버’(감독 후안 레이나)에게 돌아갔다.

자연과 사람 작품상에는 ‘다시 태어나도 우리’(감독 문창용, 전진)가 선정됐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79세의 선장과 4명의 등반가가 그린란드 배핀 섬까지 배 타고 가는 여정기를 그린 ‘도도스 딜라이트’(감독 피터 모티머, 션 비야누에바-오드리스콜, 조시 로웰, 닉 로젠)에 돌아갔다.

▲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

마지막으로 관객의 가장 큰 호응을 받은 영화에 주어지는 관객상에는 ‘다이버’(감독 후안 레이나)가 뽑혔다.

관객상은 관객 설문조사로 정해졌으며, 대상을 제외한 6개의 수상작에는 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위원장 알도 아우디시오는 “작년보다 출품작이 80편 늘어나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4개국 출신으로 이루어진 우리 심사위원단의 선택에 산을 사랑하는 이들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일반 관객들도 공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음향, 연출, 주제의 질뿐만 아니라 독창성과 혁신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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