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발표...중후장대형 산업·연관업종에 편중

 

NK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발표
중후장대형 산업·연관업종에 편중
혁신 촉매인 벤처기업 극소수 지적
중소기업 중심 네트워크 구축 필요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의 산업생태계는 생산성은 물론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중후장대형 산업과 연관업종에 편중돼 외부충격에 대응능력이 떨여지는 강건성, 벤처 기업수도 극소수에 불과해 혁신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동남권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및 강건성을 높이고 혁신성이 발휘될 수 있는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는 26일 발표한 ‘동남권 산업생태계와 향후 과제’ 연구보고서에서 동남권 산업생태계의 생산성(productivity)의 경우 경제권역별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지역내총생산의 연평균 증가율도 타 지역에 비해 낮아 우려를 표시했다.

산업생태계에서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의 연평균 GRDP(지역내총생산) 증가율은 최근 10년간(2006~2015년) 2.8%에 그치면서 전국 평균(4.8%)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외부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인 강건성((robustness)도 취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동남권 산업 성장세도 크게 둔화되는 등 대외여건 변화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동남권의 산업구조가 경기민감도가 높은 자동차, 조선 등 중후장대형 산업과 그 연관업종에 편중되어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출의존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남권 산업생태계의 혁신성((niche creation)도 부족한 것으로 진단했다. 동남권의 벤처 기업수는 전국대비 비중이 13.3%로 경제규모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IT/SW 등 지식기반 서비스 벤처기업의 비중은 6.3%에 불과했다.

울산의 벤처기업수는 464개소로 전국의 1.4%, 지식기반서비스 벤처기업은 53개소로 전국의 0.9%에 불과했다.

미래성장을 위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크게 부족했다. 동남권의 1인당 연구개발비도 2006년 전국 평균 대비 88.0% 수준에서 2015년 66.8%로 21.2%p 하락했다.

산업생태계의 역동성도 저하됐다. 동남권의 제조업 진입률(2015년 기준)은 울산(15.2%), 경남(11.3%), 부산(8.8%)의 순이나, 소멸률은 울산(11.8%), 경남(10.1%), 부산(7.6%)의 순으로 높았다. 울산은 제조업 진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소멸률도 높았다.

BNK금융경영연구소 정성국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중심의 네트워크형 산업생태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동남권내 동종 또는 이종 기업간 공유와 협업의 상생형 네트워크를 마련하여 지역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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