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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CEO칼럼
[CEO칼럼]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리더의 역할과 책임평균노동시간이 긴 한국사회에서는
일터의 행복이 균형있는 삶의 기본
가치 느끼고 몰입할 환경 만들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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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6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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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명수 LG하우시스 울산주재임원(상무)

정부가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올 추석 연휴는 열흘간의 ‘황금연휴’로 확정됐다. 이는 추석을 맞아 내수진작은 물론이고 국민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일과 삶의 활력을 더하자는 취지이다. 그 결과 많은 직장인들은 이번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과 친지를 방문하고 여행을 가는 등 그 동안의 업무 중압감을 벗어 던지고 쌓여왔던 직무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재충전의 기회를 갖겠다고 한다.

많은 직장인들은 평소 높은 업무 강도와 직무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충분한 휴식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스스로 직장생활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몇몇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직을 결심하거나 업무에 집중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갖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기업의 성과와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기업은 시장경쟁과 사업성공을 위한 다양한 전략적 활동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가치제고활동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가 속한 회사도 지속적인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스스로 행복을 느끼며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들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먼저 조직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퇴근문화 개선활동’을 오래도록 실시하고 있다. 정시퇴근을 위해 업무몰입시간을 지정, 하루 동안 반드시 해야 할 일에 더욱 집중하도록 권장했다. 업무효율을 높여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고 퇴근 후 가족과의 시간을 확보 할 수 있도록 배려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이 뿌리를 내린 결과 2015년 포춘코리아가 조사한 임직원이 뽑은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음은 사내 상담제도인 ‘산업 카운슬러’ 운영이다. 가족이나 친구 문제로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임직원의 심리적 안정은 업무몰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산업 카운슬러는 자발적으로 지원한 임직원들이 정규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전문자격을 얻어 활동하는 것으로, 개인의 고민을 공유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무적인 것은 같은 임직원들이기에 업무적인 고충까지 상담할 수 있어 기존 심리상담보다 더욱 만족스럽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년퇴직 이후 새로운 삶을 시작할 퇴직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은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고 안정적인 인생 2막을 도와주는 ‘유종지미(有終之美)’ 프로그램이다. 지나온 직장생활을 반추하며 은퇴 후 변화된 삶 속에서 스스로 방향을 찾아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과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기념행사를 가족들과 함께 진행해 참가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적 지원과 기업의 조직문화 활동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직장생활을 불행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추가적으로 고민해보며 조화로운 일과 삶의 균형점에 대해 한 번 더 되짚어볼 필요가 있겠다.

OECD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으로 이는 전체 평균보다 305시간이 더 많고 가입국 중 두 번째로 긴 시간이다. 이처럼 노동시간이 많은 한국사회에서 직장에 머물면서 맡은 업무로부터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과연 퇴근 후의 삶이 행복하다 하더라도 조화로운 삶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인가.

결론은 출근하고 싶은 직장으로부터 출발해 업무를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업무의 가치를 느끼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일과 삶의 균형을 찾으려 힘겨워하는 직원들을 위한 리더의 역할이자 책임이다. ‘직장인’은 직장에서 ‘더 행복’하게 ‘직장의 리더’가 만들어 주어야 한다.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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