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철원의 육군 부대로 복귀 중이던 병사가 지난 26일 머리에 총탄을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유튜브에는 ‘철원 군부대서 총기 사고 이후 유가족분들 대화’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브 캡처.

 

강원도 철원의 육군 부대로 복귀 중이던 병사가 지난 26일 머리에 총탄을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일병은 26일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동료 20여명과 함께 걸어서 부대로 복귀하던 중 날아든 총알에 변을 당했다.

이번 사망 사건을 조사한 군 관계자는 27일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숨진 A(22)일병은 도비탄으로 인한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비탄(跳飛彈)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본래 사격궤도에서 벗어나 튕겨난 것을 가리킨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400m 떨어진 곳에 사격장이 위치해 있으며 사건 당시 사격장에서는 12명의 병력이 K2 소총으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사격장이 부대 안에 있어 영내 구역이지만, 사건 현장은 영외 구역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사건 현장과 사격장 사이에는 부대 경계선을 이루는 철조망과 방벽 등이 설치돼 있다.

군 관계자는 “사격훈련 인원의 총기를 모두 회수했다”며 “A 일병 몸의 탄도 회수해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A 일병의 유가족 참석하에 현장 조사도 했다.

한편 26일 유튜브에는 ‘철원 군부대서 총기 사고 이후 유가족분들 대화’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을 게재한 누리꾼은 영상 속 A일병의 유가족이라 설명하며 “어머니 우는 소리가 너무 슬프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사고로 숨진 A일병의 유가족로 추정되는 사람과 군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소대장은 통제하지 않고 뭐했냐”며 “총을 쏜 사람은 찾았냐, 탄두는 찾았냐”라고 질문하자, 군 관계자는 “조사중이다”라고 대답한다.

이어 “앞뒤가 안 맞는데 어떻게 이해를 하라는 거냐”며 “하다못해 시골 예비군을 가도 총을 쏠 땐 사이렌을 울리고 방송하고 쏘는데 군부대에서 이게 말이 되냐”며 항의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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