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결승 2차전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기. 2쿼터 때 자유투 공을 리바운드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다.

연세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2년 연속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연세대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 2차전에서 고려대를 70-61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83-57로 대승한 연세대는 2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처음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이후 2년 연속 우승이다.

연세대는 이날 2쿼터 중반 한 차례 리드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3쿼터 막판까지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3쿼터 막판 50-45로 앞선 상황에서 고려대 김낙현의 3점슛과 김진영에 자유투 2개를 내주며 51-51 동점을 허용했다.

4쿼터 들어 연세대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지원이 골밑 득점에 이은 가로채기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55-51로 다시 리드를 잡아나갔다.

허훈의 송곳 패스와 김진용의 득점, 안영준의 득점이 더해지면서 7분 30여 초를 남기고 59-51로 달아났다.

연세대는 다시 김낙현의 3점 슛을 앞세운 고려대에 59-56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김진용이 허훈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을 집어넣은 데 이어 박지원의 과감한 득점으로 63-56을 만들었다.

상대 실책에 이은 안영준 득점과 허훈의 골 밑 득점으로 3분 31초 전 67-56 11점 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연세대는 67-58로 앞선 종료 50여 초를 남기고 안영준이 3점 슛을 꽂아넣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허재 감독의 둘째 아들 연세대 허훈은 19점, 9도움, 3스틸로 팀 승리를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고려대는 김낙현과 김진영이 17점씩 넣으며 분전했으나, 1쿼터 9점에 이어 4쿼터에서도 단 10점에 그치며 우승 탈환에 실패했다.

허훈은 “정기전과 챔프전을 위해 지난 1년간 열심히 했는데, 오늘 우승으로 보람을 느낀다”며 “농구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프로 무대를 밟는 그는 “드래프트가 곧 다가오는데 어느 팀에 가서도 자신있다”며 “허훈다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