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된 연출·영웅담 없이...취재원 보호의 중요성 등
언론사 현실적으로 그려내

▲ 저널리즘 현장을 그려낸 tvN 월화극 ‘아르곤’이 마지막회 평균 시청률 2.8%로 종영했다.

과장된 연출과 영웅담을 끌어오지 않아도 치열한 저널리즘 현장의 멋을 그려내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tvN 월화극 ‘아르곤’ 마지막회의 평균 시청률(유료플랫폼)은 2.8%를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김백진(김주혁 분)이 미드타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3년 전 오보를 깨닫고 이를 공개한 뒤 HBC를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용병’ 이연화(천우희)는 정직원 채용 통지서를 받았다.

지금껏 기자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큰 성공을 거둔 적이 없었던 가운데 비슷한 시기 방송해 선전한 SBS TV 월화극 ‘조작’은 기자를 사건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존재로 그리며 통쾌함을 부각했다.

그러나 ‘아르곤’은 과감하게도 ‘조작’과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HBC 방송국 탐사보도팀 ‘아르곤’의 팀원들은 영웅과는 거리가 멀다. 재난 사고나 사회 비리가 보이면 일상도 내려놓고 밤낮없이 치열하게 현장에 파고드는 ‘진짜’ 기자들일 뿐이다. 그러다가 뼈아픈 사고도 친다.

에피소드들도 미드타운 붕괴 사고나 섬영식품 독성 분유 사건 등 실화에 가까운 것들이었기에 이 극에서 기자는 굳이 영웅일 필요가 없었다. 팩트를 하나라도 더 찾고, 조각들을 조립해 진실에 먼저 다가가는 쪽이 승자가 될 뿐이었다. 그 기자 본연의 멋이 담백한 울림을 전했다.

드라마는 실제 언론사 안을 들여다보는 것 같을 정도로 디테일에도 강했다.

큰 사건사고가 터졌을 때 긴박하게 돌아가는 분위기와 그 속에서 표출되는 내부 갈등, 오보를 바로잡는 과정, 취재원 보호의 중요성 등 대부분의 이야기를 ‘아르곤’은 현실적으로 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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