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 부대 총기사고로 숨진 병사의 유족이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도비탄이 아닐 가능성 높다”고 주장했다. KBS캡처.

 

철원 부대 총기사고로 숨진 병사의 유족이 “도비탄이 아닐 가능성 높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숨진 병사의 외삼촌 윤기열씨는 사건을 언급하며 “조카 몸에 있는 총탄을 엑스레이(X-Ray)로 확인했는데 탄두 모양을 거의 많이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도비탄이면 탄두가 딱딱한 곳에 1차로 부딪히기 때문에 총알이 원래의 형태를 갖추기 어렵다”며 “엑스레이 상으로 봤을 때 도비탄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피해 병사는 앞서 지난 26일 강원도 철원의 육군 부대에서 진지 공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날아든 총알을 맞고 사망했다.

당시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400m 떨어진 곳에 사격장이 위치해 있으며 사건 당시 사격장에서는 12명의 병력이 K2 소총으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사건을 조사한 군 관계자는 사건 발생 다음날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숨진 A(22)일병은 도비탄으로 인한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비탄(跳飛彈)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본래 사격궤도에서 벗어나 튕겨난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육군의 이같은 설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일병의 아버지(50)는 28일 “아들을 한순간에 잃은 것도 기가 막힌 데 군 당국은 ‘도비탄’ 운운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군 사격장의 총체적 안전 문제를 희석하기에만 급급해 한다”며 “군 당국의 진정성 있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장례 절차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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