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4일 개봉하는 ‘어메이징 메리’는 7살 수학 천재 소녀 메리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화다.

열흘에 달하는 올해 추석 연휴에는 대작 영화뿐 아니라 작지만 강한 영화들이 대거 간판을 내건다. 조금 특별한 아이들의 감동적인 성장 드라마를 다룬 영화들을 소개한다.

7살 수학 천재 소녀 메리 통해

행복의 의미 되새겨주는 이야기

◇ 7살 수학 천재 소녀 ‘어메이징 메리’

내달 4일 개봉하는 ‘어메이징 메리’는 7살 수학 천재 소녀 메리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화다.

바닷가에서 뛰어놀기보다 어려운 수학문제 풀기를 좋아하는 메리, 촉망받는 천재 수학자였지만 불행한 죽음을 맞은 여동생과 약속한 대로 메리가 평범하게 살기 바라는 삼촌 프랭크, 메리가 세상을 바꿀 수학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메리의 할머니 에블린. 메리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낸다. 천재 소녀 메리 역을 맡은 아역 배우 맥케나 그레이스의 사랑스러운 연기가 돋보인다.

▲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소년 앙뚜와 앙뚜보다 60살 많은 노스승 우르갼이 서로 교감하며 함께 걸어온 9년간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소년 앙뚜와 노스승의 따뜻한 교감

9년간 카메라에 담아 진한감동 선사

◇ 시골 소년과 노스승의 이야기 ‘다시 태어나도 우리’

인도를 배경으로 한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전생을 기억하는 시골 소년 앙뚜와 앙뚜보다 60살 많은 노스승 우르갼이 서로 교감하며 함께 걸어온 9년간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여섯 살이 되던 해 ‘린포체’(전생의 업을 이어가기 위해 몸을 바꿔 다시 태어난 티베트 불가의 고승)로 인정받은 앙뚜가 스승 우르갼과 함께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어나가며 전생에 살았던 티베트 캄 사원으로 향하는 여정이 잔잔하게 그려진다. 눈 덮인 히말라야산맥의 압도적인 위용부터 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시골 마을의 평화로운 모습에 이르기까지 광활하면서도 아름다운 인도의 풍경은 두 사람의 감동적인 이야기에 여운을 더한다.

▲ ‘인생을 애니메이션처럼’의 주인공 자폐아 오웬은 디즈니 캐릭터를 통해 세상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을 펼쳐낸다.

3살 때 말문을 닫은 자폐아 ‘오웬’

디즈니 애니메이션 통해 세상과 소통

◇ 디즈니 캐릭터 통한 세상과 소통 ‘인생을 애니메이션처럼’

‘인생을 애니메이션처럼’의 주인공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 온 자폐아 오웬이다. 3살 때 말문을 닫은 오웬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고 디즈니 캐릭터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면서 세상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을 펼쳐낸다.

오웬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조연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만든 ‘길 잃은 들러리들의 땅’이라는 제목의 자전적 이야기가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영화 속에 삽입된다.

모녀가 함께 극장을 찾는다면 28일 개봉한 일본 영화 ‘해피 버스데이’가 제격이다. 엄마를 잃은 소녀 노리코가 매년 엄마가 보내는 생일카드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으며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27일 개봉한 ‘우리의 20세기’도 여성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주인공은 55세 싱글맘 도로시아와 그녀 집에 세 들어 사는 24세 사진작가 애비, 도로시아의 아들의 단짝 친구인 17세 줄리. 1979년 미국 샌타바버라를 배경으로 20세기의 한 시절을 함께 했던 이들의 서툰 인생 이야기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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