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선물 보관법

 

굴비, 한마리씩 비닐포장하고
멸치, 종이타월에 싸서 냉동
조리한 소고기는 빨리 먹어야

사과는 에틸렌가스 내뿜어
다른과일 쉽게 익게 하므로
0~1℃에서 비닐팩 담아 보관
망고·키위·무화과는 상온에

곶감의 하얀가루는 당분, 안전
포도는 낱알로 떼내
식초물에 씻어 헹궈주면 깔끔

올해 추석은 최장 10일의 긴 연휴기간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명절 선물로 받은 식재료를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고기와 생선, 과일 등 추석 선물 식재료들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육류는 한번에 먹을 만큼 소분해 보관

육류는 한번에 먹을 만큼 소분해 4℃ 이하에서 냉장 또는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 보관시 랩이나 지퍼백을 이용해 진공포장하면 표면 건조에 의한 변색을 막고 저장 기간을 늘릴 수 있다.

또한 해동 과정에서 세균에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상온에서 해동하기 보다는 먹기 하루 전날 냉장실로 옮겨 저온 해동하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하거나 찬물에 넣어 해동하면 세균증식을 막을 수 있지만 맛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저온해동은 육질을 보호해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조리한 소고기는 4℃ 또는 영하 20℃ 이하에서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고 신선육보다 산화 또는 변질이 쉽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다.

◇수산물은 랩이나 비닐팩에 냉동보관

굴비는 습기가 스며들지 않게 한 마리씩 랩이나 비닐팩 등으로 감싸 냉동실에 보관하고 냉동 전 손질을 미리 해두면 먹기 편하다. 육류와 마찬가지로 세균의 증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장기보관은 피해야 한다.

멸치나 김 등 건어물도 상온에 오래 두면 자칫 눅눅해져 맛이나 형태가 변질되기 쉬우므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멸치는 종이 타월에 싸서 냉동보관 하면 종이타월이 냄새를 흡수하는 역할을 해 다른 식재료에 멸치냄새가 배지 않는다.

 

◇후숙 과일은 냉장고 대신 상온 보관

감이나 배는 물에 씻지 않고 하나씩 신문지에 싸 냉장고에 보관하고, 냉장고 바닥에도 신문지를 깔아 습기를 제거해 주면 과일이 빨리 익는 것을 막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사과는 호흡 시 ‘에틸렌 가스’를 내뿜어 다른 과일을 쉽게 익게 하기 때문에 따로 비닐 팩에 담아 공기와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 0~1℃에서 냉장보관하면 당도를 유지하면서 보관하기 적당하고, 그 밑으로 내려가면 과육이 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후숙 과일의 대명사인 망고, 키위, 토마토, 감, 살구, 귤, 무화과 등은 냉장고보다는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복숭아도 냉장보관을 할 경우 수분이 증발하고 당도가 떨어지므로 먹기 전에는 상온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곶감은 냉동보관하고 먹을 때마다 하나씩 꺼내 먹는 것을 권한다. 곶감을 오래 보관하다 보면 표면에 하얀 가루가 생기는데 이는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당분이 올라온 것으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또한 과일을 건강하게 먹기 위해서는 잔류농약 제거도 중요하다. 사과는 흐르는 물에 스펀지로 문질러 닦거나 소금물에 잠깐 담궈두면 갈변도 막고 농약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포도는 송이째 씻기보다는 낱알로 떼내 씻는 것이 좋다. 식초물에 씻은 후 물로 한번 더 헹궈주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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