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소사이어티 60주년 행사 참석…“한미 민간교류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

최 회장은 이날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 창립 60주년 행사에 ‘밴플리트상’ 수상자 자격으로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고 그룹 측이 밝혔다.

밴플리트 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인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지난 1995년부터 매년 한미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에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해 왔다

특히 최 회장은 선친인 최종현 선대 회장에 이어, 부시 전 대통령도 아버지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에 이어 각각 밴플리트상을 받았다.

2대에 걸쳐 부자(父子)가 밴플리트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기념행사에서 만나 한·미 양국 간 민간교류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행사에서 “선친의 유지인 장학사업과 학술교류로 양국 발전에 기여하고, 선친에 이어 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밴플리트상까지 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 43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재들을 지원해 700여 명이 미국 최고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면서 “우수 인재를 위한 장학사업과 학술교류로 양국 발전과 가치 공유에 기여하게 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은 민주주의와 자유시장주의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공동번영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북핵 사태라는 위협 상황 속에서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한미 동행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고등교육재단 출신으로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염재호 고려대 총장과 김용학 연세대 총장, 천명우 예일대 학장 등이 최 회장과 함께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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