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G20 정상회의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동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이 일정을 볼 때 한반도 전쟁 임박설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는 28일(현지시간) 기고한 ‘트럼프 정책에 힌트를 얻고 싶다면 스케줄을 들여다봐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핵전쟁이 일어나는 곳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러 갈 리가 없다며 전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이그네이셔스는 “우리는 트럼프 세상에서 그의 호전적인 트위터가 아닌 실제 그의 행동을 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북한 공격하려 한다면 11월 중국행 일정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북한 정권을 압박하겠다는 약속을 지킬지에 대한 부분도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양국 정상은 11월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지난 4월 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개최한 첫 정상회담에 이어 지역적 이슈에 대한 양국의 공조를 보여주는 계기로 만들려고 한다는 점에서 약속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한 틸러슨 국무장관(왼쪽)과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같은 맥락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경질당할 것이라는 루머도 사실이 아닐 것으로 추정했다.

워싱턴 정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을 경질하고, 니키 헤일리 유엔 대사를 장관직에 앉힐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길에 앞서 이날 중국으로 떠났으며 현재 북한에 대한 외교 전략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그네이셔스는 “산 정상에 도달하기 전 셰르파를 버리는 일은 잘 없다”고 비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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